<앵커>
국내 대형 분유 제조업체들이 산부인과 병원마다 리베이트를 제공해 오다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리베이트에 쓴 돈, 당연히 결국은 다 분유 값에 포함돼 있겠죠.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산부인과에 그렇게 리베이트를 준 업체들이 어디입니까?
<기자>
국내 분유업계 1, 2위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인데요.
산부인과 병원들에게 금전적 혜택을 주고 대신 자신들 회사 제품만 쓰도록 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습니다.
신생아가 한 번 분유에 맛을 들이면 부모들이 분유를 잘 바꾸지 못한다는 점을 노린 건데요.
리베이트 수법은 돈을 빌려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공정위 조사결과 매일유업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9개 산부인과에 영업보증금 명목으로 186억 원을 제공했고, 6개 산부인과에는 연 3~5%의 낮은 이자로 24억 원을 빌려줬는데요.
산부인과 병원 87곳에는 가구나 전자제품을 그냥 주는 방식으로 30억 원을 쓰기도 했습니다.
남양유업도 같은 방식으로 71개 병원에 싼 이자로 돈을 빌려줬고, 24개 산부인과에는 전자제품 등을 무상으로 제공했는데요.
공정위는 두 회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각각 2억 4천만 원씩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앵커>
분유값에 결국은 다 반영이 됐다고 봐야죠?
<기자>
경쟁업체도 피해지만,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건데요.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6년 66%에서 리베이트가 본격화된 지난해 75%까지 늘어났는데요.
전체 분유 값을 사실상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력입니다.
결국 리베이트로 쓴 돈이 그대로 분유 값 인상으로 반영됐던 건데, 소비자들은 분유 값을 더 비싸게 내고 분유를 선택할 권리마져 침해받은 겁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지난 2007년에도 같은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는데요.
그 뒤로 리베이트를 줄이긴 커녕 오히려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리고 원화가치가 올라가면서 외국인 자금이 급격하게 많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정부가 드디어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네요.
<기자>
몇차례 이 시간에도 말씀드렸는데, 결국은 일단 1단계 조치로 외국인 채권 투자에 대해서 세금을 다시 매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정부가 외국인에 대해선 채권 투자로 이자를 받거나 팔아서 차익을 남겨도 세금을 받지 않았는데요.
이제는 지난 13일부터 채권을 산 외국인들은 이자에 대해서는 14%, 양도차익에 대해선 20%의 세금을 내야합니다.
단기 투기성 자금이 늘면서 현재 외국인 채권 보유액이 80조 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대량 유출입으로 인한 환율 급등락을 막아보자는 의도입니다.
시장 상황을 봐서 추가 대책도 내놓을 방침인데요.
다만 금융 위기때처럼 외국인 달러 자금이 긴급히 필요한 상황이 되면 정부가 시행령을 통해 면세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은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앵커>
증시얘기로 들어가볼까요? 코스피 지수는 오래간만에 비교적으로 큰 폭으로 반등을 했네요.
<기자>
연기금을 중심으로 그동안 많이 떨어진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몰리면서 코스피 지수가 1,920선을 회복했는데요.
아일랜드가 IMF와 EU 등과 구제금융 논의를 시작했고, 받아들일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에 올 초 유럽위기 때처럼 고비를 넘기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가 작용을 했습니다.
급락했던 현대그룹 계열사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고 조선, 철강 같은 중국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는데요.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틀연속 주식을 팔고 있고, 중국 긴축 문제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기때문에 투자심리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지수 1,927로 올라섰고, 코스닥은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일본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을 하루만에 10원이나 급락해서 1,134원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오늘(19일) 미국 증시도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세를 나타냈죠?
<기자>
아일랜드가 EU와 IMF의 구제금융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것이 영향을 줬습니다.
다우지수가 170포인트 넘는 반등세를 보였고, S&P 500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냈는데요.
시장이 아일랜드 못지않게 걱정했던 스페인이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성공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지난 주 신규 실업자 숫자가 예상보다 적었고, 이달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걱정도 다소 덜었습니다.
정부지원금으로 살아난 자동차 회사 GM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통해서 재상장하면서 급등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는데요.
OECD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수요 감소를 이유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보다 0.3%p 내린 4.2%로 수정했지만 그리 큰 영향을 주진 못했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173포인트 정도 올라서 11,181 선을 회복했습니다.
나스닥도 38포인트 이상 뛰었습니다.
2,514로 올라섰습니다.
S&P 500은 18포인트 정도 오른 1,196입니다.
유럽 증시 보실까요?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앵커>
수도권 전철은 시설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승강장과 열차 사이가 너무 멀어서 아이 발 하나정도는 쉽게 빠질 것 같은 그런 승강장이 많더라고요.
<기자>
상당 수 전철역이 왜 이런가 봤더니,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있었는데요.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고, 승강장과 열차사이 간격이 멀다보니까 다치거나 심지어 숨지는 일까지 자주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최근 2년 반 동안 이런 승강장 사고로 무려 44건으로 사람이 다치거나 숨졌는데요.
도시철도건설규칙에는 스크린도어부터 연단, 그리고 연단부터 열차 사이 간격이 10센티미터를 넘지 못하게 돼 있는데요.
하지만 소비자원이 조사를 해 봤더니 수도권 전철역 113개 승강구 가운데, 42%가 규정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승강장과 열차 사이가 넓어서 어른 구두가 충분히 빠지고, 성인 한 명이 갇힐 정도인 역사도 있는데요.
소비자원은 안전발판을 설치해서 피해를 줄여야한다며 관련 기관에 안전대책 마련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