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 최북단 청정해역에 갯녹음 피해가 심각합니다. 바닷속이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나타나는데요. 장기적인 관찰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GTB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철책선을 지나 삼선녀어장 출입구에 들어서자 바다의 금강산, 해금강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동해안 어업 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에 위치한 삼선녀어장.
고성 저도어장의 북방 경계지점에서 300여 미터 더 북쪽으로 들어가야 하는 곳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곳입니다.
이 곳 삼선녀어장은 고성지역 어민들에게도 일년에 단 3일만 조업이 허가되는 동해안 최북단 어장입니다.
GTB 취재팀과 정부 공동조사단은 대한민국 최초로 삼선녀어장의 수중 생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해수면과 맞닿은 어장 상층부로 들어가자 비교적 많은 해조류들이 바위에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닷속 계곡부로 내려가자 이내 하얀 석회질로 뒤덮인 바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해조류는 찾아볼 수 없고, 바위에 붙어 사는 갯지렁이 무리는 화석처럼 굳은 채 집단 폐사했습니다.
[이동재/정부 공동조사단 잠수부 : 암반 상부에는 풀이 나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거의 풀이 없는 상태였고요. 나머지 성게나 이런 것들은 암반 구석 같은데 단체로 모여살더라고요.]
갯녹음 현상이 이미 북한 해금강 해역까지 확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부 조사단은 청정해역인 동해안 최북단까지 갯녹음이 확산된 원인을 밝혀내는데 연구력을 집중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남북 공동조사 추진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GTB) 조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