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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전경련 회장직 수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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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추대 움직임에 대해 "3~5개월 시간을 갖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발언의 진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18일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정례 회장단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건희 회장이 7월 회의 당시 3~5개월 정도 시간을 갖자고 해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 7월15일 삼성그룹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에서 이건희 회장 초대로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 회장에게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회장은 정중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었다.

당시 만찬회동 결과를 브리핑했던 정 부회장도 당시에는 "3~5개월 시간을 갖자"는 이 회장의 발언이 있었다는 사실을 브리핑하지 않았다가 4개월 이상 지난 시점에서 뒤늦게 발언 내용을 공개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측은 다소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그 때 브리핑 할 때는 그런 말이 없었는데 왜 이제 와서 그런 발언을 공개하는지 모르겠다"며 "회장님이 실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상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7월까지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 본인도 지난 9월 일본 와세다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 참석차 출국하는 자리에서 전경련 회장직 수락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이 하도 많아서...그리고 건강도 별로 안좋고..."라며 완곡한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최근 3~4개월 사이 거의 매달 올림픽 홍보활동을 위해 해외출장을 가는 등 국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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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재계 전문가들은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전경련이 재계 1위 기업을 이끄는 이 회장을 추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 부회장도 이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수락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희망사항"이라고 밝혀 이 회장과의 사전 조율이나 긍정적 사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어차피 투병 중인 조석래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인 만큼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재계 소식통은 "전경련 회장이라는 자리는 맡고 싶다고 해서 맡을 수 있는 자리도, 맡기 싫다고 해서 맡지 않을 수 있는 자리도 아닌 만큼 여러가지 여건이 맞아떨어져야 할 것"이라며 "당장 결론이 내려질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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