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불발로 끝난 한미 FTA 추가 협상에서 미국이 자동차와 쇠고기 등 핵심 쟁점 부분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위의 요구를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잡니다.
<기자>
지난주 미국 통상장관과 FTA 추가 협상에 나섰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참석해, 그간의 논의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측이 안전기준과 환경기준 완화 뿐 아니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폐 기한을 연장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산 자동차 수출이 급격히 늘어 자국 자동차 산업이 피해를 입게될 경우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세이프가드 규정까지 요구하는 등 압박의 수위가 높았다고 김 본부장은 밝혔습니다.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리는 더 이상 협의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측은 여전히 수입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김 본부장은 말했습니다.
결국 미국은 이번 추가 협상을 통해 기존 한미 FTA 협정문 수정을 강하게 요구한 셈입니다.
[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 : 협정문 수정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내용까지 담겨져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우리 측이 강하게 반발을 했다. 그게 이번에 합의에 이르지 못한 중요한 이유다.]
한국과 미국은 늦어도 다음달 쯤 미국 워싱턴에서 추가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데 양측이 입장에 상당히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종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