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는 감기 같은 사소한 질환 하나도 조심해야 하는데요.
특히 임신 중에 갑상선 질환에 걸리면 임신 합병증은 물론이고 태아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린 30대 여성입니다.
[조모 씨(32)/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 : 남들보다 적게 먹는 건 아닌데 몸무게가 한 달 사이에 5Kg 정도가 빠졌었고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땀나고 숨차고 손발이 저린 증상이 있었어요.]
그러나 치료를 하던 중 임신을 하면서 복용중인 약이 아기에게 영향을 주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나니까 치료가 잘 돼서 지금은 아기한테 영향이 간다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없고 많이 안심이 돼요.]
임신을 하면 태반호르몬의 영향으로 갑상선 질환에 걸리거나 재발하기 쉽습니다.
관동의대 제일병원에서 지난해 출산한 6,353명의 산모를 조사한 결과 4.9%인 314명이 갑상선 질환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임신 중에 갑상선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임신중독증과 임신성 고혈압 같은
심각한 합병증에 걸리거나 태아에게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임창훈/관동의대 제일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갑상선 호르몬은 태아의 두뇌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미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아기의 두뇌 성장에 문제가 발생해서 아기의 지능지수가 떨어지게 돼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를 갖기 전에 갑상선 질환에 대한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완치된 뒤에 임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은 임신의 진행에 따라서 변화하기 때문에 일단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보통 2달 간격으로 한 번씩 혈액 검사를 통해서 자신의 갑상선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그런데 8% 가량의 산모는 아이를 낳은 뒤 갑상선 질환에 걸리고 있습니다.
임신중에는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없었다는 김미애 씨.
그러나 출산 후 1년 동안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이 교대로 나타났습니다.
[김미애(35)/산후 갑상선 환자 : 아기를 낳고 나면 갑상선이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출산을 하고 1년 동안 약을 먹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고 해서 이게 정말 낫는 병이 아니구나 한번에 고쳐지는 병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꾸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것 같아요.]
대부분은 1년 정도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환자의 20% 가량은 만성적인 갑상선 질환으로 이어집니다.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늘 피곤하고 땀이 많이 나거나 변비가 생기고 체중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의 증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사들이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