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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후유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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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또는 아들과 며느리의 싸움으로 불리던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그룹이 이겼습니다. 하지만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며느리가 이겼고, 의외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네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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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 등 객관적 조건을 보면 사실 현대차 그룹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조금 많았던 게 사실인데요.

그 예상이 완전히 뒤집어진 상황입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고 내년 1분기까지 모든 매각 차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그룹은 가격싸움에서 이기면서 웃을 수 있었는데요.

막판에 시가의 두 배에 이르는 5조 5천 1백억 원의 인수 희망가격을 제시했습니다.

현대차 그룹보다 4천 1백억 원이 많은 액수인데요.

독일 자본이 인수 참여를 포기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동양종금증권과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등을 끌어들여서 자금 마련에 성공했습니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로 그룹 전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재계 순위도 14위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현대그룹 주가는 하한가 한 것도 많고 급락했어요.

<기자>

시장에서 예상했던 현대건설의 인수가격 상한선은 사실은 4조 원 정도였습니다.

4조원 이상으로 인수할 경우 오히려 더 손해라는 분위기였는데, 5조원 5천억 원이 넘는 돈으로 인수하자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현대건설은 물론 자금을 대기로 한 동양종금 증권까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무리하게 대우건설을 인수했다가 결국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그룹를 비롯해서 인수에 성공하고도 어려움을 겪은 이른바 '승자의 저주'를 걱정하고 있는 건데요.

이때문에 현대그룹 재무구조에 문제가 있다면서 재무약정 체결까지 강요했던 채권단이 지나치게 가격경쟁만 유도하고 현대건설의 미래에 대한 배려는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인수합병 이야기 하나 더 해 보죠. 어제(16일)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먼저 보도를 해서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을 한다. 원래 하나금융그룹은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것 아닙니까?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을 보면 "매각에 합의했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실제 지금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같은 경우에는 "매각 인수를 추진중이다" 이렇게 결정이 됐는데, 어찌됐건 외환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를 시작하면서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매각 과정 모두 상황이 조금 복잡하게 됐습니다.

정부의 우리금융 매각 작업에는 그동안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인수 의사를 보였고, 외환은행 인수는 호주 ANZ 은행이 유력한 것으로 전개됐는데, 이 구도가 완전히 바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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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외환은행 인수를 놓고선 하나금융과 호주 ANZ 은행이 경쟁을 벌이게 됐고, 우리금융 매각은 하나금융이 참여하지 않고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입찰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행 법상 국유재산인 우리금융을 매각할 때는 헐값 매각을 막기위해 반드시 경쟁입찰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때문인데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늦어도 오는 26일 전까진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가운데 어느 곳 인수에 참여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론스타는 이렇게 되면 상당히 기분 좋게 우리나라를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네요.

<기자>

외환은행을 빨리 팔고 떠나고 싶어하는 론스타 입장에선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보다 비싼 값에 외환은행을 팔 수 있게 됐는데요.

그동안 보시는 것처럼 이미 배당금 등으로 투자금의 99%를 챙긴 론스타가 시장예상대로 5조 원 이상에 외환은행을 팔 경우 투자금의 3배가 넘는 7조 원 이상을 챙기게 됩니다.

하나금융도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면 신한금융을 제치고 국내 금융그룹 3위로 올라설 수 있는데요.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우리금융 매각에서의 존재가치를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손해볼 것이 없는 장사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어제 금리가 올랐죠? 예상대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렸네요.

<기자>

김중수 한은총재를 포함해서 금융통화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금리를 올리면서 이제 기준금리가 연 2.5%가 됐는데요.

이번에는 한국은행이 환율보다는 이미 목표치를 넘어서 버린 물가를 택했습니다.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하는 문구에서 지난해 4월부터 썼던 '금융완화 기조'라는 부분을 뺐고,  김 총재가 현재 금리 수준이 여전히 낮다고 밝히면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금리인상으로 외국인 달러 자금 유입이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이면서 하락해 코스피 지수가 보름만에 1,900선 밑으로 떨어졌고, 채권금리는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폭락해 통화정책과 시장이 따로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기준이 되는 CD 금리가 오르면서 대부분 0.14%P 정도 인상됐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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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99로 내려왔고, 코스닥 나흘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긴축우려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제 1,129원으로 밀려났습니다.

<앵커>

밤 사이에 미국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네요.

<기자>

유럽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정부가 부인했던 것과 달리 유럽재무장관들이 아일랜드 은행들대한 자금지원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가 장중에 200포인트 이상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아일랜드가 유럽에서 제일 심각한 상황이고 포르투갈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불거지면서 남부유럽의 빚 문제가 다시 현안으로 떠 올랐기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리고 이달 지급준비율까지 올린데 이어서 식료품 가격을 잡기 위해 재고물량을 방출시키는 물가 통제 정책까지 쓰겠다고 밝히면서 긴축 우려가 더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유럽위기 부각으로 달러가치는 오른 반면 세계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금 값은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178포인트 떨어진 11,023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43포인트 이상나 떨어졌습니다.

2,469입니다.

우량주 중심이 S&P 500 1,178까지 밀려났습니다.

유럽증시 역시 비슷한데요.

영국은 넉 달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급락했고, 프랑스와 독일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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