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16일 채권단으로부터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가격, 비가격 부문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인수 실무를 진행했던 진정호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종로구 연지동 그룹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정하게 심사해준 채권단에 감사한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회사로 키워준 현대건설 전·현직 임직원에게 감사드리며, 현대건설을 글로벌 톱 5로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답 내용.
--인수 가격은 얼마였나. 시장에서는 5조 원대가 넘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비밀 유지 조항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 현대건설에 맞는 적정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현대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오늘 떨어지고 있는데.
▲시장에 대한 우려는 듣고 있다. 곧 진정될 것으로 본다. 자금은 오랫동안 준비했다. 앞으로 주가도 이를 잘 반영할 것으로 본다.
--자체 현금과 외부 조달 규모는.
▲비밀 조약이 있어서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어떤 요소에서 채권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는가.
▲가격 요소와 비가격 요소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비가격이라면 어떤 요소인가.
▲채권단의 평가 기준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우리가 입찰서에 제시한 향후 경영 계획, 인수 시너지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본다.
--인수 이후 현대건설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을 매각하는가.
▲그것은 시장의 루머다.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기존 계열사와 합병하거나 경영권 승계에 이용할 것이라고 공격했는데.
▲현대그룹은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
--재무적 투자자 등에게 과도한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무리한 조건을 내건 것은 아닌가.
▲확인해 줄 수 없다.
--인수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말하기 어렵다. 구도가 양강 구도로 구축돼 사람들의 인식에는 현대차 그룹이 더 크서 더 잘 경영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아 힘들었다.
--현대차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현대건설과 양해각서(MOU) 체결하기까지 변수는.
▲특별한 변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