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3구와 함께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분당.
부동산 시장침체와 인근 판교·용인 지역의 물량증가와 맞물리면서 1년 가까이 집값이 곤두박질치더니 최근 경기가 살아나는 움직임입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입주 16년차 아파트입니다.
한때 8억 원까지도 거래가 됐었던 105㎡의 경우, 올 초 5억 1,000만 원에 거래되다 최근 6억 원대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분당 부동산시세가 움직이는 데는 몇가지 호재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90년대 초·중반 지어진 노후 아파트들이고 세대 당 주차수가 0.4대에 불과해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어 리모델링이 추진되면 집값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내년에는 분당, 강남, 용산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이 개통될 예정인데요.
[문소자/분당지역 공인중개사 : 신분당선은 여기서 바로 강남에 18분이면 가고, 강남으로 해서 이태원, 한남동, 용산을 바로 가기 때문에 최고의 심장부를 관통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 어지간한 동네보다도 훨씬 더 빨리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교통면에서도 최고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2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교통,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강남 접근성도 뛰어난데 반해 분당의 지난 1년간 시세는 지나치게 저평가되어있다는 인식도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김근옥/부동산정보업체 책임연구원 : 워낙 수요가 탄탄하고 전세 수요뿐만 아니라 매매 수요자들까지도 찾던 곳이기 때문에 가격 자체는 어느 정도 약세를 보였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격이나 강남권에 비해서는 편의시설이나 교육환경, 그리고 다양한 기반시설이 뒤쳐지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상승장에 들어섰을 때는 더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활기를 더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 합니다.
거래 대부분이 전세값 급등과 가을 이사철로 인한 급매물 위주 중소형 아파트이기 때문인데요.
[김은경/금융사 부동산 자문위원 : 기존 버블세븐지역들 가운데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이런 지역들에 중소형 매물 쪽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대형으로까지 거래가 번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고요. 따라서 좀 더 시장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분당 집값이 그간의 폭락세를 멈추고 바닥다지기 국면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현지 부동산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