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병철 위원장 체제에 반발하는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5일)는 전문위원을 비롯한 61명이 물러났습니다. 인권위는 사실상 와해상태에 빠졌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임위원 2명과 비상임위원 1명의 잇따른 사퇴에 이어 인권위가 위촉한 정책자문위원과 전문위원 61명도 어제 집단 사퇴했습니다.
[김덕진/국가인권위원회 자유권전문위원 : 저희가 마련한 국가 인권위원회가 부여한 모든 직을 사퇴함이라는 저희 입장입니다. 이 입장을 사무 총장님께 대표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이들은 현병철 위원장 임명 이후 인권위가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당초 동반 사퇴하기로 한 위원은 57명이었지만 일부 위원들이 언론 보도를 보고 참여해 인원이 61명으로 늘면서 인권위원회 위촉을 받은 전문위원과 자문위원 250여 명 가운데, 4분의 1이 사퇴했습니다.
현병철 위원장은 빗발치는 사퇴 요구에 대해 자신이 물러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국제인권기구의 권고와 시민단체들의 거듭된 요구로 탄생한 인권위원회.
그동안 인권이라는 시각에서 국가 기구를 감시하고 견제하며 국민들의 호응을 받아온 인권위의 이번 파행이 인권보호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