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유적 위에 대학을 세우고, 아직까지 왕을 인정하는 나라!
스페인의 시간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듯 하지만 그들의 시계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EU의 FTA체결로 더욱 가까워진 나라.
이베리아 반도의 제왕, 스페인을 만나볼까요?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비고 시.
이곳에는 글로벌 자동차 그룹인 시트로엥의 유럽 공장이 있습니다.
스
페인은 유럽에서도 가장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나라 중 하나 입니다.
한국과 EU간 FTA 체결은 스페인 자동차 산업계에도 높은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선 7천 5백여 명의 직원이 하루 1800여 대의 차를 생산해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는데요.
아직 한국에 정식 진출하진 않았지만 삐에르 라니 시트로엥 비고 사장은 한국과 EU의 FTA 체결 소식에 큰 환영의 뜻을 보였습니다.
[삐에르 라니/PSA 푸조 시트로엥 비고 공장 사장 : 양측 모두에게 매출 신장과 이득을 가져올 (한국과 EU의 FTA) 협정 체결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특히 FTA 발효와 동시에 대부분의 관세가 철폐되는 자동차 부품 산업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는데요.
[삐에르 라니/PSA 푸조 시트로엥 비고 공장 사장 : 한국 자동차 업계 (부품)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가격뿐 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지난 20여 년 간 괄목할 성장을 했다.]
따라서 한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세계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EU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기술을 서둘러 개발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스페인에선 자동차 산업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분야가 또 있는데요.
전 세계에 불고 있는 녹색바람은 스페인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지금 찾아온 곳은 스페인의 한 신재생에너지 공장인데요.
폐타이어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현장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이곳에선 잘게 부슨 폐타이어를 가열해서 디젤, 가스, 카본블랙 등으로 98% 가까이 재생을 하는데요.
다른 재생 공장과 다른 점은 재생 시 발생한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고, 타이어를 직접 가열하지 않는 등 재생과정에서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한 카를로스/재생공장 책임자 : 타이어 자체를 가열하지 않고, 타이어를 담은 통을 가열하는 방식으로 공해 발생을 줄였으며 탄소 발생 역시 절감하였다.]
이 회사는 한국과 EU의 FTA 체결을 계기로 재생에너지분야도 보다 많은 교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현재 폐타이어 뿐 만 아니라 폐플라스틱, 폐PVC 등 다양한 재료의 재생가능 여부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한-EU FTA로 스페인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 되는 분야는 바로 와인산업입니다.
현재 15%의 높은 관세가 적용되던 와인은 관세가 철폐되면 13%가량 가격이 내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비에르 아야라/보데가 사장 : (한-EU FTA로)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 관세 없이 와인을 팔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우리에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의 확대와 함께 스페인 와인 업계도 지각 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소규모 보데가의 소극적 마케팅이 스페인 와인 산업의 침체 원인이었다는 지적에 진보적인 신세대 보데가가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신세대 보데가 운영자들은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최신식 시설은 물론이고 스페인 와인의 전통적인 D.O 등급에서 벗어난 개성 있는 와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필리뻬 사르수엘라/신세대 보데가 CEO : (D.O 등급은 많은 규제가 있기 때문에) 실험 정신이 담긴 와인을 만들 수 없어서 (D.O 등급에서 벗어나) 나만의 철학이 담긴 와인을 만들고 있다.]
전문 과학자가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섞어 차별화된 와인 맛을 창조하기도 합니다.
[훌리오 쎄자르/농업 엔지니어 : 이곳은 모든 품종의 포도를 분석하여 보다 새롭고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곳이다.]
와인의 나라 스페인에서 치즈가 발달한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지금까지 스페인 치즈는 너무 소규모 생산에 치중해 있어서 쉽게 만나기가 힘들었는데요.
이런 스페인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와인과 함께 대표적으로 저평가 돼 있던 스페인 치즈도 와인 산업의 성장 기대감과 함께 대규모 생산 시설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페르난도/치즈영업담당 : 1925년 가족 중심으로 출발한 우리 치즈 공장은 이젠 (직원 300여 명의) 스페인에서 가장 큰 치즈 공장으로 성장하였다.]
현재 이 치즈 공장은 연간 1억 4천만 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농업생산품의 시장이 확대되자 스페인 정부도 품질 표준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휘리베르또 토르쏘사/발렌시아 온떼니온뜨 시장 : 올리브와 와인 등 농업생산품의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 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위해 기술지원과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1·3차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2차 산업이 취약한 스페인은 우리 중소기업들의 앞선 기술력이 진출하여 스페인 산업 곳곳에 활력소가 돼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세 까라세도/카스티야 이 레온 정부 관계자 : 지금까지 (한국과 스페인이) 교류 해 온 것처럼 한-EU FTA는 우리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 송이 포도로 몇 배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스페인의 저력!
와인의 향기로 문을 두드리고 있는 이베리아 반도의 주인이 지금 우리의 앞선 기술력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EU, 양측에 새로운 기회가 될 FTA.
이젠 우리가 이베리아반도의 문을 열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