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일, 이상하지만 흔한 현상이죠. 알고보니 카지노 직원이 외국 영주권을 위조해 내국인을 출입시키는 방법을 동원됐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입니다.
이 업체 마케팅 담당 직원인 43살 정모 씨가 강원랜드 VIP 명단을 빼내 고객을 유치하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게임을 하라'며 우리나라 사람을 서류상 외국인으로 둔갑시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들여보낸 겁니다.
정 씨는 브로커를 통해 볼리비아나 에콰도르 등 남미 국가의 영주권 서류를 위조한 뒤 이를 근거로 거주 여권을 발급받아 고객을 유치했습니다.
1천 5백만 원 가까운 영주권 발급 비용은 우수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인센티브로 충당했습니다.
[카지노 업체 관계자 : 마케터들이 실적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실적을 생각하다보니까… (영주권) 확인서까지 발급받고 난 다음에 했거든요.]
이런 방법으로 카지노에 드나들다 검찰에 적발된 내국인은 모두 21명.
대부분 부유한 사업가들로, 이들이 카지노에서 탕진한 돈은 모두 170억 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김희준/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부장검사 : 도박자 1인당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잃었고 일부 도박자 같은 경우에는 정신적 피폐로 도박 중독센터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고.]
검찰은 카지노업체 전무 55살 김모 씨 등 임직원 4명과 카지노 업체를 재판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