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특파원르포]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부작용 속출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쁨이고 자랑거리지만 자칫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이 그렇습니다.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타산지석은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한국도 신중해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고
광고 영역

붉은색 퇴적암으로  웅장한 모습이 이색적인 중국 단샤입니다.

지난달 중국에선 40번째로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관광객 : 여기 와보니 정말 감동적이고 기쁩니다. 정말 많이 기다렸거든요.]

이 곳 말고도 현재 중국에선 35개 관광지가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각 지방정부가 경쟁적으로 신청을 하고 있는데, 세계 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짭짤한 관광수입을 거둘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1997년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성공한 산시성의 핑야오고성의 경우 관광수입이 1,250만 위안에서 지난 2008년 6억 7천만 위안으로 6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에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입장료가 두 배 이상 오르고 관광객이 몰리면서 자연환경의 훼손도 심각해졌습니다.

여기다 각 지방정부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세계문화유산을 신청하면서 지방재정이 악화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후난성 서남부지역의 한 조그만 현에서는 이번 단샤 지형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4억 5천만 위안의 거금을 들였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그러나 이 지역의 한 해 재정수입은 2억 위안에 불과해 현재 재정이 파탄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바이옌슝/평론가 :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는 목적은 관광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입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막대한 돈을 들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가치가 있냐며 논쟁도 한창입니다.

각 지방정부의 상업적인 이익추구로 더욱 보호받아야 할 세계문화유산이 오히려 훼손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