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11일 "각국 정부에서 법적 구속력을 가진 공동의 규제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사파테로 총리는 이날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G20 비즈니스 서밋의 4개 의제 중 하나인 '녹색 성장' 분과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된 규제가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부분에서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환경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보다 수익률이 더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시민의 인식을 고취시켜 시민의 의식이 높아지면 기업들은 더 많은 기술을 개발하게 되고 법적인 틀도 더 마련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려면 정부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사파테로 총리는 지열과 태양열, 풍력 발전 등에서 세계적으로 선두권인 스페인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과 관련 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전기와 가스 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재생에너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반면 화석에너지의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 산업의 구조를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결과로 스페인의 에너지 발전이 70%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 의존하게 된데다,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되고 관련 기술도 발전했다"면서 "녹색 경제는 국가 경제의 큰 잠재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각 정부의 노력 속에 기업들의 동참도 중요하다"면서 "각국 정상과 기업 CEO가 만나 함께 토론하고 목표를 세워야 에너지 관련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