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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전북 인구 급증한 이유, 알고 보니…

"주민등록 말소자 부활시킨 서류상의 증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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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 인구가 지난 10월 한 달에만 1만2천여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966년 252만명을 정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져 왔으며 1982년에 연간 기준으로 1만7천명이 증가한 이후 한 번도 1만명 이상이 늘어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도내 여러 자치단체도 일제히 보도자료를 내고 "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이런 돌연한 증가세는 일종의 착시현상이며, 일부 자치단체들이 이를 알면서도 시민을 현혹하려 했다는 지적이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인구는 186만8천661명으로 한 달 만에 1만2천271명이 증가했다.

도내 인구가 늘어난 것은 2003년 584명 이후 7년 만이고, 1만명 이상의 증가는 1982년 이후 28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전주시가 3천213명으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고 군산시 2천570명, 익산시 2천33명, 정읍시 1천105명 등이 늘었다.

무주군(61명)과 진안군(139명), 장수군(91명) 등 산간지역도 모처럼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익산시는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전입을 안내하고 기업유치를 강화하는 등의 장ㆍ단기 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고, 인구 6만명을 회복한 부안군은 "적극적인 인구 늘리기 정책의 결과"라며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런 자화자찬과 달리 실상은 주민등록이 말소된 사람을 대대적으로 정리한 결과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주민등록 말소자의 권리 회복을 위해 이들을 10월 말까지 '거주불명 등록자'로 전환해 주민등록을 부활시키도록 했고 이에 따라 일제 정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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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에서 이렇게 거주불명 등록자로 전환된 인구가 전체 증가자 3천213명의 90%가 넘는 2천900여명에 달하며, 나머지 자치단체도 사정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즉 10월에 증가한 인구 대부분은 주민등록 말소자이지 실제 인구 증가분으로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달의 인구 급증세는 주민등록 말소자를 부활시킨 결과"라며 "서류상으로만 증가한 것이지 실제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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