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직 쇠고기 문제 거론안해"…자동차·쇠고기 빅딜 관측
FTA 관계장관대책회의 긴급 소집…양국 협의 급진전 가능성
김 본부장은 또 핵심 쟁점으로 예상됐던 쇠고기 문제와 관련, "미국 측이 많은 관심을 표명해온 것이 사실이며 국내 시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미국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쇠고기 문제는 FTA와 무관하다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이런 입장에 따라 쇠고기 문제에 대해선 아직 논의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미국 측은 실무급 협의에서도 쇠고기 문제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자동차와 관련한 미국 측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미국은 한국의 입장을 감안해 쇠고기 문제를 협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빅딜'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처럼 쟁점에 대해 큰 가닥이 잡혔지만 합의 내용을 어떻게 협정문에 반영할 것이냐는 형식의 문제와 세부사항에 대해선 양측간에 이견이 남아 있어 최종 타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은 협정문은 절대 고칠 수 없다며 부속서나 관계장관 간 양해서한을 통해 현안 해결 방안을 명시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에 미국 측은 '강력한 구속력'을 요구하며 사실상 협정문 수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의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안전·연비·온실가스 배출 기준과 예외적용 기한 등에 대한 세부기준을 놓고도 아직 완전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과 커크 대표는 8일에 이어 9일에도 통상장관 회의를 하기로 해 이르면 9일 한미 FTA 협의가 최종 타결될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