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부터 국회의 새해 예산안 심사가 시작됐지만, '청목회' 수사 파장으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상임위원회마다 의원들이 검찰 수사를 강도 높게 성토하면서 정회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9개 상임위 전체회의는 예정대로 열렸지만 주요 안건은 '예산안'이 아니라, 검찰의 '청목회 수사'였습니다.
특히, 법사위는 이귀남 법무장관을 상대로 검찰의 압수수색은 표적 사정과 과잉 수사라는 의원들의 성토가 잇따랐습니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대포폰 사건'을 덮기 위해 모 실세 차관의 동문인 검사장이 나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도 이미 공개된 후원금 내역을 수사하면서, 굳이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할 필요가 있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다른 상임위에서도 야댱 의원들이 국회가 유린된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해, 회의가 중단되거나, 산회됐습니다.
앞서 민주당 등 야5당은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청와대 대포폰 지급 의혹과 검사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는 등 공조를 통한 총력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와 검찰총장의 사퇴가 없을 경우, 법무장관 해임 건의안과 검찰총장 탄핵소추 결의안을 내기로 했습니다.
또 청목회 수사와 관련한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정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박희태 국회의장과의 오찬 회동에서 국회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여야 간 이견 차로 접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