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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성추문은 이탈리아 국가안보 문제(?)

의회 안보위 소환…"마피아의 복수극"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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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조교제 의혹 등으로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성추문'이 국가안보 문제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5일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최근 의회 안보위원회로부터 사생활 문제와 관련해 증언하라는 소환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총리 경호실이 최근 의원들에게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생활이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시모 달레마 의회 안보위원장은 "경호실은 총리의 경호를 담당하게 돼 있기 때문에 총리가 이번 문제와 관련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듣는 게 당연하다"고 소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경찰이 로마, 밀라노, 사르디니아 등에 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자택으로 젊은 여성들을 어쩔 수 없이 안내해야 하는 데 동정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최근 모로코 출신의 미성년 벨리댄서와 성관계를 갖고 이어 이 여성이 절도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자 전화를 걸어 석방토록 지시했는가 하면 콜걸을 자신의 빌라로 불러 성관계를 갖는 등 끊임없는 성추문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10대 후반으로 알려진 이 콜걸은 별도의 검문절차도 없이 총리의 사저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보안책임자들은 외국 여성들이 총리의 저녁식사나 연회에 참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초청된 여성 일부가 동유럽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 야당 관계자는 또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협박 우편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혹이 있으며, 이는 국가안보상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사자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최근의 구설수가 마피아가 꾸며낸 이야기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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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집권여당인 인민자유당(PFP) 행사에 참석,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은 지하범죄 세계에서 비롯된 복수의 결과라는 점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며 '음모론'을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이번 사안을 담당한 판사와 검사의 사무실이 잇따라 도둑을 맞았다는 사실 등이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 1일 밀라노에서 열린 '가족의 가치'와 관련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책임자가 총리의 '격정적인 사생활'은 행사 취지에 맞지 않다며 거부해 퇴짜를 당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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