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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그릇된 보신 문화 탓…뱀 밀렵꾼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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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밀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야산 전체에 그물을 쳐놓고 뱀을 잡던 밀렵꾼들이 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류제일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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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야산입니다.

산 아랫쪽부터 계곡 틈까지 그물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그물 중간 중간엔 통발이 설치돼 다양한 종류의 뱀들이 가득 들었습니다.

[이철하/한국야행동식물보호관리협회 : 까치독사, 살모사, 멸종위기종인 구렁이까지 저희들이 지금 수거하면서 구렁이 한 마리가 나오고 그랬는데, 이런 거에서 시작해서 실뱀까지 아주 새끼들까지 씨를 말리는 상태입니다.]

밀렵꾼들은 겨울 잠을 자기 위해 산 정상 바위 틈을 찾아 올라가는 길목에 그물을 설치했습니다.

이 곳에 설치된 그물만 4km가 넘고 이렇게 뱀을 잡을 수 있는 통발도 10m 간격으로 수백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통발 속엔 멸종위기종의 뱀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곤충과 양서류들까지 눈에 띄고 있습니다.

[권일혁/천안 목천북면파출소 경위 : 그물에 걸린 살모사나 화사 같은 뱀을 쌀 포대에 넣어서 내려오다가 현장에서 검거된 겁니다.]

주변에선 너구리나 오소리를 잡기 위한 올무도 발견됩니다.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이처럼 불법 밀렵이 성행하면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지만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그릇된 보신 문화와 밀렵꾼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로 야생동물들의 수난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TJB) 류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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