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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행복하지 않았던 유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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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치러진 역사적인 미국의 중간선거에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온 유권자들의 표정은 어둡고 불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공화당을 지지하건, 민주당을 지지하건, 뭔가 답답하고 흔쾌하지 않은 마음은 비슷했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대선때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변화와 희망을 위해 표를 던진 뒤 승리의 감격을 만끽했던 것과 비교하면, 민주.공화 양쪽 모두에 불만이 가득한 상태에서 치러진 이번 투표는 선거의 열기 보다는 냉소적인 비판 분위기가 주류를 이뤘다는 것이다.

공화당 후보에 한표를 던졌다고 밝힌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은퇴한 육가공 회사 공장장 마티 얀케는 "이 나라가 잘못돼 가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이를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회사원 월터 생키는 "8년간 잘못 꼬여온 것들을 2년만에 바꾸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바마가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며 여전히 오바마의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변호사 레니 레이나는 "2년 전에는 투표소에 줄을 선 사람들 사이에 흥분된 토론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그런 사람들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보일러공 마크 먼은 "어느 곳에서도 마음의 위안을 찾기 어려웠다"며 "공화당은 대기업과의 이해관계가 더욱 깊어 보이고 티파티 역시 적합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은 신인 정치인에 대한 선호로 이어졌다.

델라웨어의 무당파 유권자인 존 니콜슨은 공화당 후보인 크리스틴 오도넬에게 한 표를 찍었다고 밝히면서 그 이유로 그가 전에 정치를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니콜슨은 "많은 사람들이 오도넬이 멍청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 처럼 정치는 배우면 되는 것 아니냐"며 "신인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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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제가 표심을 좌우한 것도 두드러졌다.

특히 과거 전쟁이나 사회 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던 대학생 등 젊은 유권자들도 구직 걱정과 침체한 경제에 대한 우려를 표심 결정의 앞순위에 두었다.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를 지지했지만 이번엔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오하이오 주립대의 존 브리들러브는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제에 대한 우려는 자신들의 가치관에 반하는 투표로 이끌기도 했다.

웨스턴 마인의 카지노 허가와 관련해 평소 도박의 폐해를 염려해 왔던 머리시아 럿틀리지는 "도박이 중독성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이 지역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며 카지노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후보에게 한 표를 찍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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