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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센카쿠 충돌 영상 찔끔 공개…중국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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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부근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중국 어선이 충돌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일부 공개한 것을 계기로 갈등 원인이 중국 측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중국은 일본이 찍은 영상을 공개한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1일 오전 8시께 중의원(하원) 제1 의원회관에서 의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보안청이 촬영한 화면을 6분50초 분량으로 편집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여론을 자극할까 우려해 공개 대상을 참석 의원으로 한정했고, 매스컴의 취재를 막았다. 영상 유출을 막는다며 녹음, 녹화는 물론이고 휴대전화 반입까지 금지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동영상을 본 의원들의 발언을 토대로 충돌 장면을 재연해 보여주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동영상에는 멈춰 있던 중국 어선이 돌연 검은 연기를 내며 속도를 올린 뒤 순시선 뒤쪽을 들이받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영상을 시청한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중의원 예산위원장(민주당)은 기자단에 "어선이 순시선을 들이받는 모습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야당인 자민당은 한정적인 공개 방법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영상 전면 공개를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 발 빼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이것만 보면 동영상이 전면 공개되면 지난 9월7일 양측 배의 충돌로 시작된 센카쿠 갈등 원인이 중국 측의 도발에 있었다는 점이 명백해질 것 같지만 동영상의 한계도 처음부터 명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 장면을 공중에서 촬영한 게 아니라 일본 순시선에 탄 일본인이 촬영한 영상인 만큼 중국 어선의 갑작스런 움직임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는 것.

중국 측은 '일본 순시선이 중국 어선을 막은 것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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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비디오 영상으로는 진실이 바뀔 수 없다. 일본 측 행위의 위법성을 덮을 수는 없다"며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중국 고유 영토인 댜오위다오 부근에서) 중국 어선에 대해 방해행위를 한 것 자체가 위법"이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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