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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도우려다 경운기 추락…'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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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마을에 사는 고등학생을 돕다가 경운기 사고로 숨진 60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8시 40분께 전남 해남군 황산면 마을 도로에서 양모(62)씨가 운전하던 경운기가 길옆 2m 아래 수로로 추락했다.

우회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일어난 이 사고로 양씨는 적재함에 있던 대형 농약통과 경운기 바퀴에 깔려 숨졌다.

양씨의 뒤에는 같은 마을에 사는 고등학생 김모(18)군과 김군의 어머니가 따르고 있었지만, 이들이 손을 쓸 새도 없이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고 말았다.

양씨는 배추밭에 농약을 치려고 서툰 솜씨로 경운기를 몰고 가는 김군을 보고 "내가 운전하는 편이 낫겠다"며 운전대를 대신 잡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008년 건강이 악화돼 도시 생활을 접은 양씨는 고향에 내려와 주변 사람들의 농사일을 돕고 살아왔다.

이날도 양씨는 간암에 걸린 아버지를 모시면서 농사일도 열심히 거드는 김군을 도우려고 경운기 운전을 자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1일 "양씨는 이혼 등으로 혼자 살면서도 시골생활 중 마을 노인 등의 농사일을 잘 도왔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며 "좋은 일을 하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해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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