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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벼 수매에 농민은 한숨 "생산비도 못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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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가을걷이와 함께 산물벼 수매가 한창인데요. 수매 현장에서는 기쁨보다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가득합니다. 지난해보다 작황이 나빠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농가가 수두룩합니다.

박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해 농사의 결실을 실은 차들이 수매장 가는 길에 길게 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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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쌀자루를 옮기고 계측기에 산물벼를 쏟아내 무게를 다느라 수매현장이 북적댑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농민들의 얼굴은 어느해보다도 어둡습니다.

[권점태/의성군 안계면 : 보통 (한 마지기에 40킬로그램 가마) 9개, 많이 되면 10개 그런데 올해는 수확량이 7가마도 드뭅니다.]

지난달 말부터 미곡처리장마다 산물벼 수매가 한창입니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윤태성/안계농협 조합장 : 총 수확량이 약 20% 정도 감소했습니다. 그 반면에 영농자재비는 한 20% 이상 인상됐고, 또 쌀값이 10% 이상 내렸기 때문에 농민들이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서안동농협 미곡처리장 자체분석 결과 지난해 1천 제곱미터 당 평균 840kg에 이르던 수확량은 올해 690kg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최근 당국은 경북지역 올해 쌀 생산이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12.5% 줄었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확 감소율이 20% 안팎에 이르는 만큼 실제 생산량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 큽니다.

이같은 현상은 8, 9월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벼가 제대로 영글지 못했던데다 병해까지 기승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땅을 빌려 쌀농사를 짓는 농가는 생산비도 못 건질 판이라고 하소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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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득/의성군 안계면 : 남의 농사 짓는 사람들은 600평당에 쌀 5개 80킬로그램 짜리를 줘야 하는데 그거 주고 나면 올해는 농사에서 적자 많이 나지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수매현장에서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 대신 깊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TBC)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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