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잘 쓰는 기사도 없습니다만, 제게 가장 어려운 기사는 컴퓨터 해킹 관련 기사, 자동차 관련 기사입니다.
컴퓨터라하면, 기사쓰기나 메일보내기, 혹은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 옮기는 일 외에는 거의 안 씁니다.
또 운전면허가 없고, 차에 관심이 없다보니 이번처럼 차 부품사기 기사 쓸 때는 땀이 뻘뻘 납니다.
가짜 엔진오일 필터를 대량으로 만들어 판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엔진오일 필터는... 그러니까 우리 몸으로 따지면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 쯤 된다고 할까요?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지난 2005년 7월부터 5년 동안 가짜 현대모비스 엔진오일필터 9만 5천개를 제조해 이를 유통하고, 지난 9월에는 20만개를 주문받아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로 수출하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구속된 판매 제조 총책인 55살 이모씨는 지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을 운영하면서 지난 2002년에도 똑같은 혐의로 징역을 살기도 했습니다.
취재하면서 놀랐던 것은 어찌나 정교하게 만들었던지, 정비 전문가들도 쉽게 구분을 못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오랫동안 공장을 운영했던 이씨가 현대모비스의 정식 하청업체로부터 똑같은 정품 케이스를 납품 받았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내부 부속품들은 엉망이었습니다.
실제로 성능을 시험해보니 여과정도가 순정품이 66%, 가짜는 41.2%였고, 파괴강도와 압력을 견디는 힘도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파괴강도 실험에서는 압력을 높이자 순정품은 멀쩡했고, 가짜 필터는 불과 29초 만에 폭발했습니다.
만약 가짜 엔진필터를 장착하고 고속으로 질주할 경우 엔진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뜻이 되지요.
전문가들은 가짜 엔진오일필터를 사용할 경우 엔진오일이 누유돼 엔진이 탈 수 있다고 충고합니다.
이들이 이렇게 챙긴 돈은 총 4억 5천만원.
국내에 이미 유통된 것이 9만 5천여 개. 해외 주문까지 받아서 20만개를 수출 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정품과 구분이 어렵고, 유통망이 확인이 어렵다보니 판이 점점 커졌고, 아예 브로커까지 가세해서 우리 자동차가 진출한 국가들로 수출을 하려한 겁니다.
엔진필터는 보통 자주 교체를 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짜인지 확인을 하기도 어렵고, 실험이나 성능검사를 해볼 수도 없으니 위험에 그냥 노출된 셈이지요.
경찰은 이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피의자 19명을 불구속 입건했고요, 더 유통된 제품이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