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남아 선호국인 베트남의 남초(男超) 현상이 해마다 심각해져 많은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간신문 탕니엔은 27일 유엔인구기금(UNFPA)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베트남의 남녀성비는 여성 100명 대 남성 110.6명으로 생물학적 표준치(여아 100명 대 남아 105명)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브루스 캠벨 UNFPA 베트남사무소장의 말을 빌려 지난 5년 동안 베트남에서의 남아 출생 증가는 세계적인 관심과 함께 우려를 초래했다면서, 이는 태아감별 기술의 발달로 태아가 여성일 경우 인공유산하는 등 부모의 차별적인 성 기호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크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태아 성감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
보고서는 이런 성비 불균형은 남성이 여성 배우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사회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같은 동남아권 국가인 캄보디아와 태국 및 인도네시아는 지난 몇십년 동안 베트남처럼 심각한 성비 불균형 현상에 직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UNFPA는 지난해에도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8년 베트남에서는 여아 100명에 남아 112.1명이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UNFPA는 이는 지난 2000년의 여아 100명대 남아 106.2명에 비해 빠르게 늘어난 것이며,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1%포인트씩 성비 불균형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향후 3년 이내 여아 100명대 남아 11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UNFPA는 여아 100명대 남아 105명선으로 성비가 고쳐지지 않을 경우 오는 2035년께는 남성 인구가 여성 인구보다 10%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여성 인구 부족에 따라 조혼 압력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매매 및 인신매매 같은 사회적인 문제도 늘어날 것으로 UNFPA는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응웬 티엔 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지난해 국영 베트남통신(VNA)과의 회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적어도 300만명 이상의 남성이 배우자를 찾지 못해 심각한 사회 문제가 유발될 것이라면서, 관계 당국과 언론 매체 등에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줄 것을 당부했다.
(하노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