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씨앤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는 막대한 비자금의 일부가 중국 등 해외 법인으로 흘러간 정황을 잡았습니다. 또 우리은행이 씨앤그룹에 편법으로 한도를 넘는 대출을 해준 정황을 잡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씨앤그룹이 2천억 원대의 막대한 비자금을 조성해 일부를 빼돌리는 데 씨앤중공업의 해외 지사들이 동원됐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씨앤그룹의 해외지사는 중국 광저우와 다롄, 상하이에 있는 씨앤중공업 산하 컨테이너 공장들입니다.
검찰은 씨앤그룹의 몰락으로 이들 공장의 생산활동이 중단된 뒤에도 씨앤 그룹이 이 공장의 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씨앤그룹 비자금 조성의 중심에 있었던 씨앤중공업과 관련해 감사원이 지난해 우리은행이 편법적으로 과다 대출을 해 줬던 사실을 적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우리은행이 은행법상 담보로 잡을 수 있는 주식 267억 원보다 2.3배나 많은 625억 원을 대출해줬다는 겁니다.
이 시기는 박해춘 당시 우리은행장의 동생이 씨앤중공업 사장으로 있던 시기입니다.
검찰은 씨앤그룹이 이런 식으로 모은 돈을 씨앤중공업의 중국 해외 지사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중국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관련 자료를 넘겨받고 조만간 중국법인의 재무 담당 임직원들을 소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