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5세 이상 된 고령 산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령산모들은 임신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아기를 갖기 전에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기자>
임신 8개월째인 37살 김영주 씨 입니다.
고령출산이라 별 탈 없이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김영주(37)/임신 8개월 : 정상적인 아이를 낳을수 있을지가,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구요.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릴 때마다 혹시나 이상이 있으면 어떡하지.]
지난해 아이를 가진 산모 10명 중 3명 꼴인 28.7%가 만 35세 이상의 고령산모였고 초산인 경우가 44%나 됐습니다.
특히 임신 합병증도 늘고 있습니다.
관동의대 제일병원이 지난해 분만한 6,354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 합병증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임신성당뇨 발생률이 7.6%로 젊은 산모들보다 2배 이상 높았고, 태반이 자궁입구를 막아 출혈이 생기는 전치태반 역시 젊은 산모보다 49% 가량 많았습니다.
특히 자궁수축이 잘 안 돼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자궁 수축부전은 젊은 산모에 비해 2.3배나 높았습니다.
[류현미/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산모 나이가 많아지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같은 만성질환이 많아지고 임신을 하게 되면 다양한 면역변화라든가 호르몬의 변화에 잘 적응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잘되지 않아서 다양한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 고령 산모는 난자의 노화 때문에 아기에게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아기를 갖기 전에 먼저 자궁의 건강 상태 뿐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임신을 시도하기 3개월 전부터는 기형아 출산을 예방할 수 있는 엽산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류현미/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임신중에는) 35세 이상의 산모의 경우에는 바로 태아에 대한 검체를 얻을 수 있는 양수 검사가 있거든요. 태아의 염색체 이상인지 다운증후군인지를 좀더 자세히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임신 후기에도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2~4배가량 증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임신성당뇨에 걸렸으나 6개월 전 정상 분만으로 셋째를 출산한 38살의 산모입니다.
[안모 씨(38)/임신성당뇨 경험자 : (당뇨 조절이 안되면) 아기 사산할 수도 있고 모체에 대한 안좋은거보다 아기에게 영향이 많이 크기 때문에 엄마로서는 내 몸보다 아기한테 더 안좋다고 하니까 그게 더 많이 걱정되는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당뇨관리를 철저하게 한 결과 다행히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아기 예쁜 모습 보니까 제가 힘들었던 거 다 잊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고령산모는 젊은산모에 비해 자연유산의 비율도 20% 가량 높습니다.
따라서 예정일이 임박했다면 무리한 운동이나 2시간 이상의 외출은 삼가고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