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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산 후 씻지 못해 vs 미, 쥬스에 찬물샤워

SBS스페셜, 2부작 '산후조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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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이 출산을 하면 짧게는 삼칠일(三七日), 길게는 100일 동안 특별한 몸조리 기간을 가졌다.

산모는 찬바람을 쐬면 안되고 여름에도 내복을 입어 보온을 해야 하며, 마음대로 씻어서도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산후풍(産後風)'에 걸려 평생 고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호주 등 서구 여성들은 출산 직후 찬물로 샤워를 하고 찬 음료를 마시며, 대부분 24시간 안에 퇴원해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SBS TV 'SBS스페셜'은 2부작 '산후조리의 비밀'을 31일과 다음 달 7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산후풍 환자들과 전국 56명 여성의 출산부터 100일간의 산후조리 기간을 밀착 취재하면서 양·한방의 다각적 검사를 통해 산후풍의 실체를 밝히고 각 산후조리 수칙들의 효과를 검증한다.

1부 '산후풍은 있는가'에서는 과연 산후풍이 존재하는지, 우리가 믿고 있는 산후조리 수칙들이 산모에게 도움이 되는지 살핀다.

여름이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에어컨 바람 때문에 외출이 두렵다는 안지영(35) 씨, 올해 2월 출산한 후부터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리며 걷지도 못하는 이금숙(38) 씨, 22년째 뼈가 시려 우울증까지 호소하는 이외순(49) 씨 등은 모두 본인이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산후풍에 걸렸다고 믿고 있다.

한 대학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 여성 두 명 중 한 명이 출산후유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전문의 김문영 교수는 "산후풍의 실체가 없는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할 지 꽁꽁 묶인 실타래 같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미국 현지 취재결과 '산후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뿐, 미국 엄마 중에도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 산후풍 환자들과 유사한 경험을 호소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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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양·한방 의료진과 함께 산후풍 환자 5명의 의학적 검증을 시도한 결과를 공개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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