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등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부자 워런 버핏이 자신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책임자로 아직 30대의 무명 펀드매니저 토드 콤스를 깜짝 지명했다.
이번 지명으로 올 여름 80세가 된 버핏이 앞으로 일선에서 물러날 경우 39살의 토드 콤스가 1천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거대회사의 투자 책임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버핏이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과 논의한 결과 토드 콤스가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담당할 인재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콤스는 헤지펀드 ‘캐슬 포인트’에서 지난 2005년부터 주요 금융회사들에 대한 투자운용을 해온 인물로 이 헤지펀드는 보유자산이 4억달러에 불과해 버크셔와 비교된다.
버크셔 해서웨이 본사는 직원이 20여명에 불과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이코 보험사와 철도운영사인 벌링턴 등에 이르기까지 70개 사업분야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25만7천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거대기업이다.
버핏은 "내가 일선에서 일을 하는 한 콤스가 해서웨이의 모든 투자분야를 모두 담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영을 최고경영자(CEO)와 투자책임자(CIO) 등 둘로 나누어 이끌어갈 것이며 나는 여전히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의 후계구도는 경제계에서 큰 관심을 불러온 사안이다.
콤스가 버크셔에서 중책을 맡게됐지만 버핏의 후계자가 최종 결정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버핏은 중국계 헤지펀드 매니저인 리루(李錄·44)도 유력한 후계자 중 한명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번 인사를 놓고 "전설적인 투자가가 무명의 헤지펀드 매니저를 유력한 최고투자책임자(CIO) 후보 중 하나로 올려놨다"고 평가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