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자남산여관에서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우리 측은 주의제인 이산가족상봉 정례화를 비롯해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정부는 남측 이산가족 규모를 당사자 및 가족을 포함해 대략 60만~7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은 9월 말 현재 12만8천232명이다.
등록 이산가족 가운데 35.1%인 4만4천940명은 이미 사망했고, 8만3천292명이 생존해있다.
생존 이산가족의 연령별 분포는 90대 이상 5.5%, 80~89세 34.9%, 70~70세 36.6% 등 70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고령화가 심각하고 이 때문에 정부도 일회성 상봉 행사로는 상봉 자체가 요원하다는 판단 아래 월 1회 등 상봉 정례화를 요구하고 있다.
60~69세는 14.4%, 50대 이하는 8.6%에 불과하다.
2000년 8.15부터 그동안 총 17차례의 상봉행사에서 남측 1천780가족(1만1천227명), 북측 1천793가족(5천873명) 등 총 3천573가족(1만7천100명)이 상봉했다.
정부는 또 6·25전쟁 중 발생한 국군포로 가운데 약 500여명이 북측지역에 생존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군포로는 1994년 귀환한 `귀환 국군포로 1호' 고(故) 조창호 중위를 비롯해 현재까지 총 79명이 중국 등 제3국으로의 탈출을 통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북한에 의해 억류된 납북자와 관련, 전후 납북자는 517명, 전시 납북자는 10만명을 웃돌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와 함께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도 국가의 기본적 책무로 인식하고 대북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현재까지 가시적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적십자회담에서도 우리 측은 이산가족상봉 정례화와 함께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북측에 촉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도 ▲이산가족 교류사업은 어떤 정치적 상황에서도 추진돼야 한다는 인도주의 존중 원칙 ▲전면적 생사확인.상시 상봉.영상편지 교환.고향방문 등을 통해 일회성 상봉이 아닌 근본적 문제해결 추구 원칙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상호협력의 원칙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3대 원칙'을 제시했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