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초 지진 피해로 30만명이 목숨을 잃었던 아이티. 아직도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이번엔 콜레라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주일만에 사망자가 2백명을 넘어섰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발생 일주일만에 220명 사망.
아이티 일대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콜레라가 어제(24일)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는 등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이티 보건당국은 백만명이 머무르고 있는 지진피해 난민촌까지 콜레라가 번졌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콜레라 환자만 3천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난민촌 의료진 : 콜레라가 확산되길 바라지 않지만 만약 이곳에서 발병하게 된다면 심각한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사망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콜레라 사태 원인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 보건당국자들과 콜레라 사태 최대 피해 지역인 북부 지역을 방문한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이번 콜레라 사태를 일으킨 콜레라 균은 외부에서 유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특정 국가를 지목할 수는 없지만, 지난 백년간 아이티에서는 단 한번도 콜레라가 발병하지 않았다며 외부 책임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이티 정부가 식수원 관리를 제대로 못해 놓고 콜레라 사태 원인을 다른 나라로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미니카 공화국이 아이티에서 수입된 물과 음료수는 물론 조리 음식까지 판매를 금지시키는 등 콜레라 공포는 주변국가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