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회 각 분야에서 특별채용 문제가 불거져 여론이 들끓었는데요. 국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특채비리 호통쳤던 국회의원들이 정작 자기들 보좌관은 어떻게 뽑고 있는지 보시겠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회 의원회관 안에 있는 의원 사무실.
이 의원은 자신의 남동생과 조카를 각각 4급 보좌관과 9급 비서관으로 특별 채용해 근무시키고 있습니다.
[의원실 관계자 : (조카 분은 어디 계시죠?) 오늘 안 나왔어요.]
3선의 한 국회의원은 딸을 비서관으로 채용해 8년 넘게 데리고 있습니다.
[의원실 관계자 : (따님은 여기 안 계신가요?) 따님은 여기 안 계세요. 잠깐 자리 비우셨
어요.]
이밖에 A 의원은 친척을 4급 보좌관으로, B 의원은 매제를 4급 보좌관으로, C 의원은 처남을, D 의원은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했습니다.
노영민 의원의 아들이 홍재형 국회 부의장실에 4급으로 특채됐던 것처럼 의원들끼리 편의 봐주기 채용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직 보좌관 : 친한 의원들 간에 보좌진을 서로 바꿔 채용하거나, 기여했던 사람들의 자녀나 친척을 의원실에서 써준다거나…]
의원들은 능력을 보고 뽑았다고 하지만 공모로 들어온 보좌관들의 평가는 다릅니다.
[현직 보좌관 : 인턴부터 시작해서 비서관과 보좌관으로 올라가는데, 친척이라는 이유로 임용되는 걸 보면 허탈할 때가 많죠.]
국회의원 4급과 5급 보좌관은 연봉이 대략 6천만 원 선입니다.
별정직이어서 공무원 채용과 똑같이 비교할 수는 없지만, 특별한 채용 기준이 없다 보니, '내 맘대로'식 특채가 성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국회의원의 친인척 채용이 법으로 금지돼 있는데, 우리도 비슷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긴 하지만 무관심 속에 6개월 이상 계류 중인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최준식,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