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류국가로 가는 길', 문화 분야 마지막 순서입니다.
진정한 문화 강국이 되려면, 과거와 현대가 역사와 첨단으로 멋스럽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유재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로마 시대부터 2천 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 쾰른,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으로 문화유산의 95%가 파괴됐습니다.
하지만 전후 오랜 노력 끝에 쾰른은 오랜 역사가 현대와 조화를 이룬 도시로 바뀌었습니다.
유적을 그대로 살려지은 이 현대미술관에는 2천 년의 역사가 함께 살아숨쉬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14세기 제작된 성모상만 남고 모든 것이 파괴됐던 성당은 옛 양식대로 재건됐고, 70년대 발견된 4세기 로마 시대의 흔적은 유구로 남겼습니다.
90년대 후반 지어진 현대미술관은 재건된 성당과 연결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물이 됐습니다.
[마틴 스트럭/쾰른 교구 건축가 : 이 미술관은 현재가 언제나 과거의 바탕 위에 서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됐습니다.]
서울에선 경복궁 옆 조선시대 종친부가 있었던 기무사 부지에 현대 미술관을 만드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5공 당시 기무사에 테니스장을 만든다며 정독도서관으로 옮겼던 종친부를 제자리에 복원하고, 일제시대 지어진 기무사 건물은 원형을 유지한 채 미술관으로 변신합니다.
[배순훈/국립현대미술관장 :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리고 그것을 미래로 끌고 가는 그런 작업에 예술 활동을 하는 장소로 만들려고 그럽니다.]
6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 하지만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공간을 찾긴 쉽지 않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오늘을 만드는 것, 문화 강국이 되는 조건 가운데 하나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최은진 ,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