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급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에서 오늘(20일) 새벽, 난데없는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아파트 출입구를 둘러싼 주민들 간의 갈등이 원인이었는데, 이혜미 기자가 그 사정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용역직원들 100여 명이 철판을 들고 아파트 앞에 섭니다.
이들이 철판으로 막고 있는 동안 뒤에서 포클레인이 벽돌담을 부숩니다.
이웃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출입구 공사를 막기 위해 쌓아놓았던 벽돌입니다.
벽돌담을 부수는 것을 막으려고 주민들이 뛰쳐나오면서 아파트 앞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소동은 아파트 출입구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재건축된 아파트의 출입구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출입구 바로 옆에 만들어져 같은 도로를 사용하게 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두 아파트의 출입구는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붙어있습니다.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주민들은 이곳 도로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정희/아파트 주민 : 자녀들이 여기 철길로 다니고 있어요. 보행자 도로를 이 펜스를 헐면서 주민들 모르게 밤 12시에 헐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출입구를 설치했고, 당장 다음주부터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출입구 위치를 바꿀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혁제/강남구청 공무원 : 공사가 완공된 시점에서 블라 주장을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민원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 주민들은 상대방을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아파트 출입구 다툼은 쉽게 타결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주용진, 영상편집 : 신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