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종학력이 학사인 사람들이 수도권 유명 대학의 석박사 논문을 수십 편 대필해줬다가
적발됐습니다. 학사가 석박사 만들어준 꼴인데 더 큰 문제는 모두 짜깁기한 표절논문들이었지만, 단 한편도 심사에 걸리지 않았단 점입니다.
TBC 양병운 기자입니다.
<기자>
34살 김 모 씨가 2008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운영했던 인터넷 사이트, 대학 학사와 석사, 그리고 박사 논문 대필을 알선하고 있습니다.
박사는 200만 원, 석사는 100만 원, 학사는 30만 원 이상이면 거래가 이뤄집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사 1명, 석사 26명,학사 5명 등 32명이 2억 2천여만 원을 주고 의뢰한 대필 논문으로 학위를 땄고 김씨는 수수료 6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논문 대필을 의뢰한 사람은 교사 공무원 목사 등 전문직 종사직들이 상당수였고 서울대를 비롯한 9개 국립대와 23개 사립대 학위 논문이 대필됐습니다.
대필된 논문들은 모두 기존 논문들을 짜깁기한 표절인데도 단 한편도 학위심사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논문을 대필해준 35살 이 모 씨는 지방 사립대 관광경영학과 학사 출신인데도, 예체능은 물론 공대 분야 논문까지 대신 써주었습니다.
[안재운/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논문 제작자가 논문 형식에 밝은 사람이라, 논문 심사과정에서 내용보다 형식만을 중시했기 때문에 논문 심사에 통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
경찰은 논문 대필 사이트 운영자 김 씨와 대필자 이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34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해당 대학에 논문 대필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논문 대필 가능성이 있는 다른 사이트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 기자
(영상취재 : 김낙성(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