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낙지의 내장과 먹물에 카드뮴 등 중금속이 과다하게 함유돼 있다는 서울시의 발표 기억하시죠? 그런데 당시 실험에 사용됐던 낙지 가운데 일부가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중국산 낙지를 국산으로 속여 판 혐의로 수산물 판매업자 권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수산물 매장을 운영하는 권 씨는 판매 담당자 임 모 씨와 짜고 지난해 4월부터 올 8월까지 중국에서 1억 1천 6백만 원 어치의 낙지를 들여와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권 씨 등은 마트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산 증명서를 위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지난달 시내 수산물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 9곳에서 국내산과 중국산 낙지를 표본으로 사들여 실험했고, 그 결과 낙지 먹물과 내장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실험에 사용된 국내산 낙지 표본 3마리 가운데 1마리가 권 씨가 유통시킨 중국산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낙지 구입 과정에서 원산지 확인을 했으며, 이번에 검찰에 단속된 1개 업소 외에는 원산지를 속여 판 업소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유통과정 조사 없이 성급하게 실험결과를 발표했다는 낙지 판매상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