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를 거부하는 이웃집 할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을 과수원에 묻은 60대 농민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영동경찰서는 19일 살인 등의 혐의로 박모(6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7일 낮 12시 30분께 영동군 학산면 자신의 집 2층서 이웃 할머니 강모(82)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몸을 떼밀어 넘어뜨린 뒤 약 4m 아래 마당으로 떨어뜨려 살해한 혐의다.
박씨는 숨진 강 할머니 시신을 약 700m 떨어진 자신의 사과밭으로 옮긴 뒤 구덩이를 파고 묻은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범행 이�날 방바닥과 마당 등에 묻은 핏자국과 낯선 여자 신발 등이 있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부인(55)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경찰에서 "몸싸움 도중 넘어진 강 할머니가 문틀에 머리를 부딪친 뒤 피를 흘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겁이 나 시신을 과수원에 묻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숨진 강 할머니의 하의가 벗겨진 점 등에 미뤄 성폭행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영동=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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