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100년 가까이 써온 지번 중심의 주소체계가 내후년부터 길 중심으로 완전히 바뀝니다.
길 찾기는 쉬워질 것 같은데, 주소를 바꾸는데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시 주공 1단지 아파트의 주소는 중앙동 37번지입니다.
2012년부터 이 아파트의 주소는 과천시 관문로 128번으로 바뀝니다.
바뀌는 주소체계는 종전 지번 주소와 시·군·구까지는 같지만 동과 지번 대신 도로이름과 건물 번호를 사용합니다.
도로는 폭에 따라, 대로와 로, 길의 세 가지로 구분하고, 도로의 시작점에서부터 20m 간격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의 건물번호를 부여하는 겁니다.
[김혜영/과천시 중앙동 : 거리라든가 어느 정도쯤에 위치하고 있겠다라는 게 단번에 머리 속에 그려지는 거 같아서 찾기가 아주 쉬울 거 같아요.]
현재의 지번주소가 시작된 건 일제강점기인 1918년, 그동안 급속한 개발로 한 지번이 여러 개로 쪼개지고 지번순서도 뒤죽박죽이 되면서 집찾기, 길찾기가 어려워져 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습니다.
[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 국민과 외국인들의 길 찾기가 편리해지고, 경찰·소방 등 응급구조기관의 현장 대응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주소체계를 바꾸면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전국의 도로 표지판 교체에만 이미 3천 5백억 원이 투입됐고, 우편번호도 새로 바꿔야 합니다.
새 주소 체계를 도입한 이후에도 부동산 관련 문서에는 기존의 토지 지번이 계속 유지돼 혼란도 예상됩니다.
정부는 여론 수렴을 거쳐 내년 7월까지 새 주소를 확정한 뒤 2012년 1월 1일부터 공식 사용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유동혁,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