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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멕시코 광부 매몰 악몽

광부 65명 매몰 6일만에 구조중단 "칠레와 슬픈 비교" 비난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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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매몰된 갱도에 갇혔던 칠레 광부 33명이 6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전 세계로부터 찬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멕시코에서는 4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2006년 멕시코 북부 접경지역에 있는 파스타 데 콘초스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나면서 광부 65명이 매몰됐고, 당국은 제대로 손도 쓰지 못한 채 사고 6일 만에 광부 전원이 사망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당국은 사고가 난 뒤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추가적인 가스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구조팀의 갱 내부 진입을 중단했고 광부들의 가족은 평소 열악했던 작업환경 등을 비난하며 당국에 거센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불만은 급기야 전국적인 파업으로 돌변해 종국에는 파업 대오를 해산키 위해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50여명이 사상하는 불상사로 이어졌다.

멕시코 북부도시인 살티요의 라울 베라 주교는 전날 칠레와 멕시코의 상반된 상황을 놓고 "참으로 슬픈 비교"라고 개탄했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콘초스 탄광 희생자의 유가족들은 칠레 광부들이 구조되기 전 그 가족들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면서 4년 전 멕시코 정부의 대응방식을 비난하고 나섰다.

정부와 탄광 소유사였던 '그루포 멕시코'가 사랑하는 가족을 구해보려는 노력을 하지도 않은 데다 이후 보상도 제대로 없었다는 것이다.

멕시코 작가인 페르난도 델 파소는 현지 일간지인 '라 호르나다' 13일자에 실린 '칠레에는 영광, 멕시코에는 수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최근 칠레 정부가 보여준 노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4년 전 멕시코 정부는 한 일이 없다고 비난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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