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이 소 행성들이 충돌한 잔해로 추정되는 모습을 처음으로 포착했다.
NASA가 13일 홈페이지(
)에서 공개한 총 5장의 사진에는 X자 모양의 물체 뒤에 혜성과 비슷한 긴 꼬리가 늘어져 있다.
NASA는 화성-목성 사이의 소행성 띠에서 처음 보는 형태의 이 X자 물체가 발견 되자 허블 망원경의 첨단 카메라 WFC3를 이용해 지난 1월부터 5개월간 추적했으며, 이를 P/2010 A2로 명명했다.
NASA 연구진은 P/2010 A2를 만들어 낸 소행성 충돌이 최근 새롭게 발생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초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행성이 충돌하면 그 잔해는 수류탄 파편처럼 빠르게 흩어질 것이라는 연구진 의 애초 예상과는 달리 잔해는 매우 느린 속도로 퍼지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소행성의 대규모 충돌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P/2010 A2 같은 잔해를 만들어 내는 소규모 충돌은 너무 희미해 거의 관찰되지 않기 때문에 소행성 충돌 잔해를 포 착하는 일은 매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소행성 충돌의 빈도나 충돌로 생겨난 먼지의 양등을 파악하기 위해 모델에 의존해 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쥬윗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P/2010 A2 관찰 결과는 먼지들이 태양계의 어디에서 발생하는 지, 또 얼마나 생기는 지 등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로 충돌해 P/2010 A2를 만들어 낸 소행성 둘은 너무 희미해 충돌하기 전까지는 그동안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으며 충돌 당시의 모습은 소행성과 태양의 배열 때문에 관찰이 불가능했다고 NASA는 설명했다.
NASA는 허블 망원경 사진 판독결과로는 P/2010 A2가 소행성 충돌의 잔해라는 설명이 유력하지만, 다른 원인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작은 소행성이 계속 회전하면서 태양 복사열이 증가하고 질량이 줄어 혜성과 비슷한 꼬리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