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 운반선을 비롯해 2만3천점이 넘는 대량의 해저유물이 발굴돼 바닷속 경주로 일컬어지는 마도와 대섬이 위치한 근흥면 신진도리에 고선박 보존처리시설이 들어선다.
태안군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사무소가 위치하고 있는 근흥면 신진도리 456, 457번지 일원에서 고선박 경화처리실 및 보존처리동 건립공사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2011년까지 모두 20억원의 전액 국비로 신축되는 이 공사는 올해 7월 29일에 건축허가를 받아 이번 기공식을 기점으로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가 시행하고 SM건설주식회사가 시공하는 이번 공사에는 기존 처리시설인 탈염장(182㎡)과 사무ㆍ관리동(210㎡)에 고선박 경화처리실 1동과 보존연구동 1동이 추가로 들어서게 돼 일종의 '해양문화재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마도 앞바다에서 발굴된 해양문화재가 목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목재에 남은 수분을 제거하고 형태와 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약품으로 목재 내부를 채워주는 경화처리 시설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문화재 훼손을 막고 잘 보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만큼 태안군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건립에도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지난 2007년 대섬 인근에서 최초 고려청자가 발견되고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2만3천여점이 넘는 해양유물이 발굴된 이후 군에서는 태안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설치 타당성을 주장해 왔다"며 "이번 기공식을 기점으로 해양문화재연구소 건립이 급물살을 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안군은 그동안 지난 1976년부터 84년까지 수많은 해양문화재가 발굴된 신안군이 1990년 보존처리소 운영 이후 1994년 목포에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건립된 사례를 들어 태안에도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건립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주장해 왔으며, 역사적으로도 조운의 핵심이며, 난파기록 등이 서해안이 수중문화재 집중매장처임을 입증하고 있어 태안과 군산 등 서해안을 아우르는 국가 연구기관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한편, 태안군은 주꾸미가 고려청자와 함께 올라와 본격 해양발굴 조사를 통해 바닷속 경주임을 확인하게 한 마도 인근 근흥면 신진도리 산2-9번지 일원에 33,000㎡의 부지를 확보하고 오는 2012년까지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립태안해양문화재연구소의 유물보관동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을 내년 10월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실시설계비 7억원에 대해서도 2011년 국가예산에 반영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동이 SBS U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