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채권 값 상승)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연일 내려가는 상황에서 매달 이율이 올라가는 '월 복리'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KB국민업정기예금'은 지난달 13일 출시 이후 1개월 만에 1조1천269억원의 예금을 유치했다.
만기가 1년인 이 상품은 금리가 연 2.1%에서 연 5.8%까지 매달 계단식으로 상승하며 월 복리로 계산된다.
신한은행이 지난 5월12일 내놓은 '월 복리 정기예금'에도 5개월간 1조2천5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런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원금과 이자가 매달 새로운 원금이 되는 월 복리로 운용돼 최근 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1년 만기 '월복리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3.76%로 다른 보통 정기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반면 대다수 시중은행의 1년 만기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0~3.65% 수준까지 내려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의 사용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여유자금을 월 복리 상품에 묶어두면 유동성도 높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까지 받을 수 있어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리가 월 복리로 계산되는 적금들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월 복리로 적립하고 연금처럼 노후에 받을 수 있는 5년 만기의 '월복리 연금식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7월에 나온 이 상품은 지난 8일 기준 3만68계좌, 250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상품은 연금 지급기간을 설정하지 않고 5년제 복리식 정기적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생활비가 필요한 퇴직을 앞둔 직장인이나 장기적으로 목돈이 필요한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상품의 적립기간 금리는 연 4.1%로, 월 복리로 계산하면 연 4.39%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4일 내놓은 'IBK 월복리 자유적금'을 통해 8일까지 5거래일간 22억원을 유치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