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제 국회 국정감사에선 지난해 금감원이 실명제법 위반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차명계좌 얘기 처음 나올 때보다 계속해서 새로운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추가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민주당 신건 의원은 라 회장의 가·차명 계좌가 천 개가 넘고 이 차명계좌를 라 회장 비서실장 출신인 이백순 행장이 실질적으로 관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금감원이 지난해 5월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사실을 이미 확인하고서도 그동안 은폐해 왔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금융당국은 금감원이 라 회장의 차명계좌를 확인했고, 조사 대상 기간은 라 회장이 행장과 지주사 부회장으로 일했던 8년 8개월이었다고 답했는데요.
검찰에서 문제삼은 50억 원에 한정해 조사를 했기때문에 비자금 관계는 조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다음달 예정된 금감원의 신한지주 종합검사 이후 라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거론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라 회장은 일본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출국을 했어요?
<기자>
라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논란이 거센 가운데 어젯밤 미국으로 출국해 오는 27일 귀국하는데요.
공식적인 설명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면서 직접 와서 설명을 해달라고 했다는 것이지만 국감 기간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라 회장은 이에앞서 기자들을 만나 자진사퇴나 동반사퇴에 대해 "조직안정을 위해 누군가 수습해야 한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는데요.
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관행이었다는 말로 피해갔습니다.
신한금융측은 잇단 의혹에 대해 피감기관으로서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말만 거듭했습니다.
<앵커>
코스피는 너무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나요? 숨고르기에 들어갔네요?
<기자>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서서히 느끼는 분위긴데요.
장중 코스피 지수가 1,909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거래도 줄고 눈치보기 양상까지 나타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들이 19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매수규모가 줄었고 반면 펀드환매 물량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노무라 연구소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를 우려하면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9%와 3.5%로 모두 낮춘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노무라는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달러에 1,075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환율은 어제 장중 1,110원 선도 위협했었죠?
<기자>
IMF와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환율전쟁에 관한 중재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하면서 장중 1달러에 1,110원까지 내려갔는데요.
당국 개입 추정물량이 쏟아지면서 1,116원 선에서 막긴 했지만 시장의 환율하락 압력이 그만큼 거세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채권시장에선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채권금리와 환율 하락을 가져오고 있는 외국인 채권 매수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겠다고 하면서 한때 채권을 팔자는 물량이 쏟아져 시장이 출렁이기도 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7포인트 정도 떨어졌고 코스닥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아시아 증시 중국이 크게 올랐습니다.
일본은 휴장을 했고요.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앵커>
오늘 미국 증시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거래량이 줄어든 눈치보기 양상을 나타내다 소폭 상승한 채 마쳤습니다.
장중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심리로 매물이 쏟아져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미 중앙은행이 조만간 돈을 더 푸는 것을 확정할 것이란 기대로 반등에는 성공을 했습니다.
인텔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작용했는데요.
외환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그동안 오른 유로화와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국제유가는 달러강세 소식에 소폭 하락한 82달러 21센트로 마쳤고 금 값은 온스당 1,354달러로 뛰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소폭 상승해서 11,000선은 지켰고요.
나스닥 소폭 상승했습니다. 2,402입니다.
S&P 500 1,165선입니다.
유럽증시 미국이 돈을 풀 것이란 기대로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소폭 상승세로 마쳤습니다.
<앵커>
일부 자동차 보험사와 카드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무늬만 무이자 할부를 해주고선 생색을 내고 있다고요?
<기자>
주로 전화로 가입이 이뤄지는 다이렉트 보험사에서 관련 할부를 적용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보험료를 6개월 또는 10개월 무이자로 할부해 주면서 처음 한두 달만 싼 이자를 내면 나머지는 무이자로 해주겠다 이러면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목돈 나가기 부담스러운 분들은 처음만 낮은 이자로 내면 나머지 기간은 무이자로 장기 할부를 할 수 있다고 하니까 해당 보험사에 가입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하지만 보험 가입자들은 정작 카드 고지서를 받아보면 높은 이자가 붙었다는 사실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할부 최고 이자율인 연 20% 이상이 적용돼 자동차 보험료 57만 원에 붙는 이자만 2만 2천 원이나 되기 때문인데요.
결국 보험료를 일시불 냈거나 3개월 무이자 할부 같은 방식으로 냈다면 쓸 필요없는 돈 2만 2천원을 더 내게 된 셈입니다.
나중에 항의해도 보험사와 카드사가 서로 책임만 미루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조심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