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사에 나온 사례 외에 우리기업들의 중국 시장 공략 성공 사례나 실패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선 소비자들과 직접 맞닥 뜨려야 하는 업종들은 대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형유통업체인 이마트나 롯데마트가 기존 중국 시장을 거의 점령하다시피한 까르푸와의 경쟁에서도 크게 뒤쳐지지 않고 있고, LG화학도 현지 화장품 업계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제조업 분야에서도 성공한 사례가 있는데요.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의 인프라투자 확대 덕에 기계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굴삭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 내에서 굴삭기 판매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중국 시장 진출도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K나 CJ와 비슷한 시기에 중국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차는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적용하며 지난해 57만대를 판매했는데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67만대를 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986년 진출한 미국시장에서도 연간 판매가 50만대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이와는 달리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나 롯데리아 같은 사업들은 소비자 트렌드 파악을 잘 못해 현지화에 실패한 사례로 분류됩니다.
<앵커>
성공사례가 있긴 하지만 그간 중국시장 공략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인데요. 기업들이 이처럼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우선 중국은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이면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입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들은 물론 우시, 쑤저우 같은 도시들도 이미 일인당 국민소득이 만 달러를 넘어섰는데요.
그만큼 중국 사람들이 우리기업을 위해 돈을 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입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조용찬 /중국경제연구소 소장: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 점유율을 보면 25%에 달하고요. 중국은 앞으로 5년 간 세계 경제 공헌률은 무려 30%에 달한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은 앞으로 5년간 소매판매가 18% 이상 고속성장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 이 시장을 다른 나라에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또 많은 나라들이 중국 내수시장을 놓고 경쟁을 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틈새가 많은 블루오션이라는 점도 기업들에는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앵커>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그 동안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기업이 더 많을 듯 한데요. 우리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기자>
우선 중국시장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Back to the basic'이란 말을 새겼으면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공략해야 성공할 수 있는데 그것들을 적잖게 관과하는 경우가 많은듯 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어떤 것들이 잘 되는가, 중국 정부의 외국기업에 대한 태도는 어떠한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은 어떻게 변하는가 등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해야 하는데, 실제로 우리기업들은 그러한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또, 노무나 회계, 세무 등 너무나 당연히 확인할 사항인데, 이 부분을 간과한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거죠.
특히 우리나라에서 잘 되는 기업일수록 국내 시장에서의 전략을 그대로 가지고 간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같은 아시아권이지만 중국과 우리나라의 소비 패턴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경우 고전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이 우리보다 후진국이라는 인식이 상당히 많은데, 우리기업들과 주로 접하는 중국 도시나 도시주변의 경우 우리와 거의 모든 면에서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후진국이라는 인식도 버려야 합니다.
끝으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외국기업으로서 자리를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 기업이 진출했을 때 과연 중국 혹은 중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어떤 도움이나 이익을 줄 수 있는지를 그들에게 어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외국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중국 내부에서는 자신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서 지원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는데요.
<앵커>
기본적인 사항을 잘 확인해야겠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진출이 유망 업종에 대해 몇 가지만 소개해주시죠.
<기자>
중국에서 유망한 업종을 알기 위해서 먼저 두 가지를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하나는 중국의 소비패턴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중장기 경제 개발 계획입니다.
우선 중국은 예전보다 일반 소비자의 자금 상황이 나아지면서 비교적 고가의 제품들도 많이 구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조용찬 중국경제연구소 소장: 소비가 고도화되면서 화장품, 전자제품은 교체 주기에 들어갔고, 특히 화장품의 경우 1억명이 쓰면서 연간 20조원의 시장으로 확대됐습니다.
중국의 소비 고도화 관련해서 패션, 의류 화장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새로운 전자산업, 생활 의료와 관련해 우리나라 성형기술도 수출이 가능한 높은 품목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중국의 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발표하면서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유비쿼터스 시티나 스마트시티와 같은 신개념 도시 개발이나 바이오매스, 매립지가스 등의 환경인프라사업, 에너지와 교통인프라 확충 프로젝트에서도 선진 기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공략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