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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수전 누가 유리하다 볼수 없어"

정책금융공사 유재한 사장 "자금조달능력과 경영비전 따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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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현대건설 매각 과정에서 가격 외에도 인수주체의 자금조달 능력과 경영 비전을 중점적으로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유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각) 워싱턴 시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융공사 입장에선 가격 이외에도 인수 주체의 자금 조달능력과 경영비전 등을 따져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현대건설 매각 과정에서) 가격에 대한 부분이 그래도 3분의 2 이상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매각제한 지분 35% 가운데 정책금융공사는 7.90%를 갖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에 있어 현대자동차그룹이 여러 측면에서 유리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일단 가봐야 알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누가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고 여하튼 전반적인 '딜'은 공정하게 가야하고 (정책금융공사를 비롯한 채권단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를 겨냥해 제작한 광고에 대해서는 "좀 곤혹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딜을 추진하는 입장에선 국민감정에 호소하는 게 적지 않은 부담이지만, 나름 (현대그룹의) 전략이니까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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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물론 이런 광고가 딜에 영향을 미치기 힘들다"며 "정책금융공사 입장에서 광고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은 값에 잘 팔 수 있는가만 고민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의 경쟁상대인 현대기아차그룹을 겨냥, 최근 24개 중앙일간지에 '세계 1위의 자동차 기업을 기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유 사장은 한편, 하이닉스 매각의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해서는 "일단 연말까지 주인을 찾아서 팔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며 "연말까지 주인을 찾아보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른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 하이닉스 매수 등을 의뢰했느냐는 질문에는 "하이닉스 인수의사를 타진했지만, 결말은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산업은행 민영화 일정에 대해서는 "가급적 신속하게 산은 지주의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우선 경쟁력을 갖춘 산업은행을 만드는 게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마무리되면 그다음은 산은 지주 차례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의 장기 비전으로는 "2015년까지 정책금융 100조원 공급이 공사가 내건 비전"이라며 "3대 비전인 녹색, 신성장동력 발굴, 중소기업 지원 등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모두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중 가장 큰 비중은 녹색, 신성장동력"이라며 "이미 녹색산업투자회사도 설립했고, 또 현재 구축 중인 신성장동력산업육성펀드도 잘 될 것으로 보고받고 있으며 정부와 공조해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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