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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이라고 무시 말라…'웹버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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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버족'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인터넷의 웹(web)과 실버세대의 실버(silver)가 합쳐진 말입니다. 온라인 라이프를 적극적으로 향유하는 신 노년층을 뜻하는 것입니다.

지난 10월 2일, 열 네 번째 맞이하는 노인의 날에 저는 이런 어르신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한 노인 단체의 인터넷 카페 만들기 수업시간에 참석했습니다. 여기서는 학생 뿐 아니라 선생님도 일흔을 넘긴 백발의 어르신들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 일찌감치 인터넷을 배운 이른바 1세대 웹버족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미 강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집니다. 서울의 한 사회복지관 컴퓨터 강좌에서는 11명의 인터넷 강사 가운데 10명이 60세 이상일 정도입니다.

통계를 찾아봤더니, 인터넷을 이용하는 60세 이상 노년층 숫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5년 전에 비해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나 올해는 16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노인층 대비 20퍼센트가 넘는 수치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일찌감치 인터넷을 배운 어르신들이  이렇게 강사로 활동하면서 '정보화 교육'의 메신저가 된 덕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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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노년층 네티즌이 늘면서 어르신들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들은 보다 전문화되고 있었습니다.

한 노인 전문 온라인 뉴스 커뮤니티에는 55세 이상 어르신 150여 명이 전국 각지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할머니 동영상팀에서 제작하는 뉴스는  누적으로 2천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비하면 오히려 비교도 안 될 수치지요.(^^)

취미 이상으로 개발하려는 노력도 많습니다. 온라인으로 쇼핑몰 창업을 하는 경우가 한 예가 될 것 같습니다.

종로의 한 사회복지관에서는 일정 과정을 마치면  직접 쇼핑몰을 열 수 있는 수업이 있는데, 경쟁률도 높은데다 벌써 1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수강했습니다.

이 수업 졸업생인 64살의 윤주찬 할아버지도 베란다 채소 판매 사업을 시작하셨는데요, 아직까지 큰 수익은 나고 있지 않지만, 윤 할아버지는 젊은 사람 못지 않게 해 낼 수 있다며 웃어보이셨습니다.

2007년 설문 조사이기는 합니다만, 정보화 교육을 끝내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결과는 '정보화 교육 이후 어르신 자신에게 생긴 변화'를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자신감이 생겼다’와 ‘생활이 즐거워졌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의 무려 98%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한 때 노인들을 소외시키는 원인이 됐던 인터넷이 정보화된 이들에게는 오히려 삶의 질을 높이는 보약이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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