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추 값이 폭등해서 '금추'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제 '금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게 됐습니다. 김치가 비싸다보니 대신 깍두기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그렇지 않아도 올랐던 무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배추 가격을 잡기위해 대책을 내놓았더니 이번엔 무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죠?
<기자>
김치 대란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요.
배추 값이 치솟다 보니까 학교 급식이나 기업체 구내 식당에 배추 대신 깍두기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데 공급은 부족하다보니 무 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무 한 개 값이 4,800원을 넘어섰는데요.
추석 연휴 전 보단 40% 이상 올랐고 1년 전보단 3배 가까이 급등한 겁니다.
무도 다른 채소와 마찬가지로 올봄 이상저온과 여름 폭염, 그리고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로 공급에 문제가 있는데요.
지난달 초까지 이어진 호우로 강원도 고랭지의 무 파종과 수확이 늦어져서 물량 공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배추보다 무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단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기자>
배추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런 저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무는 배추에 비하면 조기출하 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적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인데요.
특히 공급은 줄었지만 무가 각종 요리 재료 등 쓰임새가 다양하기 때문에 대체상품을 찾기도 쉽지 않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업계에선 무 값이 적어도 이달 말까진 떨어질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보고 있는 분위깁니다.
<앵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한국은행과 금감원이 외국인이 달러 창구인 외국환 은행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특별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명분은 이달부터 시행되는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 방안을 점검하겠다는 건데요.
시장에선 정부가 사실상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시선과 G20를 앞둔 여건때문에 환율 급락에도 공개적으로 시장 개입을 하기 어려우니까 우회적인 방식을 택했다는 시각인데요.
일반적으로 한국은행과 금감원이 합동 검사를 하면 비공개로 진행해 왔는데 특별점검 사실을 전격적으로 미리 공개했다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정부 일각에선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기조를 밝혔는데도 외국인 채권매수 탓에 오히려 시중 금리가 떨어지면서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분위깁니다.
<앵커>
결국엔 미·중·일간의 환율 대전에 우리도 불똥을 막기위해 뛰어들어야한다는 분위기겠죠?
<기자>
몸풀기 정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이 어제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낮추면서 수출기업 가격경쟁력을 위해 돈을 더 풀기 시작했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
우리처럼 강대국 환율 전쟁의 역풍을 맞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시장 개입에 나섰고, 브라질은 전격적으로 외화유입에 부과하는 세금을 올리며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합동 점검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8일 만에 반등하면서 1,130원 선은 지켰지만 환율 하락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란 전망이 많은 편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외국인 15일 연속 매수세에도 닷새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이 돈을 더 푼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 1,130원선이고 채권금리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군요?
<기자>
일본이 돈을 더 풀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제 미국도 비슷한 수준으로 돈을 더 풀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작용하면서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코스피 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온 S&P 500지수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사실 중앙은행 돈을 더 푼다는 건 그만큼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취하는 조치인데요.
워낙 그동안 풀린 돈이 많다보니까 이걸 악재로 해석하기 보단 돈의 힘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특히 미국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지수가 지난달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서비스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는데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국제유가는 1.7% 올라서 배럴당 83달러를 육박했고 달러 가치 하락 영향으로 금 값은 1.8%나 뛰어 온스당 1,3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193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10,944, 11,000선에 입박했습니다.
나스닥 55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S&P 500 1,160선까지 올라섰습니다.
유럽증시 미국, 일본이 돈을 푼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등해서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최근 주가 상승 분위기 속에 국내외 유명 증권사 직원을 사칭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인 뒤 돈만 챙기는 사기가 기승을 부린다고요?
<기자>
그동안 증권사 직원을 사칭한 사기는 주로 전화를 통해 이뤄졌는데요.
최근엔 위조 서류를 가지고 유명 증권사 직원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주로 금융기관의 본사가 없는 지방 중소도시의 투자자들을 노리고 있는데요.
충남 공주에 사는 김모 씨도 외국계 투자은행의 명함과 재직 증명서까지 보여주면서 연 38%의 고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조모 씨의 말에 속아 2천 3백만 원을 입금해 피해를 봤습니다.
접근방식은 다양하지만 이런 사기의 공통적인 특징은 지나치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건데요.
금감원은 금융당국이 고수익 상품을 보장한다는 문구 등으로 투자를 유도할 경우 일단 금융사기를 의심해 보고 투자를 하기 전엔 반드시 그런 상품과 직원이 있는지를 해당 회사에 확인해 볼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