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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군 훈련 보며 공식활동 시작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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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첫 공개활동으로 군부대 훈련 참관을 선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은 지난달 28일 당대표자회가 끝난 뒤 회의 장소로 추정되는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었지만 사실상의 첫 공개활동은 이날 훈련 참관으로 봐야 한다.

이런 행보를 놓고 우선 지난달 당대표자회에서 극명히 드러난, 가장 먼저 군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버지인 김 위원장을 따라간 모양새이긴 하지만 직접 군 훈련을 지켜봄으로써 군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부각시키고 군 내부로부터 지지를 유도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중앙통신은 훈련 상황을 전하면서 "시작구령이 내리자 각종 지상포의 화력타격과 구분대의 협동에 의해 '적진'은 송두리째 날아가고 `적집단'은 삽시에 소멸됐다"고 밝혀, 은연중 김정은의 '강력한 후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이번 참관에 리영호 총참모장(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직),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당 정치국 후보위원 겸직) 등 군부 실세와 김경희(당 정치국 위원 겸 당 경공업부장).장성택(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 부부, 최영림 당 상무위원(내각 총리 겸직) 등 당.정.군의 후계 보좌세력이 총출동한 것도 일종의 후계자 위력 과시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앞으로 김정은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활용해 선군 노선을 유지하면서 군 장악에 속도를 붙여갈 것"이라면서 "이번 훈련 참관은 그러한 의지를 한번 더 분명히 내보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 부자가 훈련을 참관한 제851군부대는 강원도 원산과 인접한 안변에 주둔하고 있는 인민군 제7보병사단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대규모 육해공 합동훈련을 준비중이라는 징후가 포착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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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맥락에서 지난달 27일 김정은한테 '인민군 대장' 칭호가 부여한 것부터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임명과 이번 훈련 참관까지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후계 공식화' 시나리오로 미리 짜여졌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앙통신이 참관 수행단 명단을 전하면서 김정은을 최영림, 리영호에 이어 세번째로 호명해, 김정은의 후계자 지위를 한층 공고히 했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최영림과 리영호는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당 정치국의 5인 상무위원회에 들어가 있지만, 다른 국방위 부위원장급이나 정치국 위원, 당 비서 등은 모두 김정은 다음에 호명됐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 후계가 공식화된 이후 불과 1주일만에 그의 공개활동을 북한 매체가 전하고 나서, 후계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 1974년 당 조직 및 선전선동 비서를 맡아 후계자가 됐지만 김일성 주석의 현지지도에 동행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1980년 6차 당대회를 통해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이후였다.

장용석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앞으로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경제 분야 시찰 등에 동행하면서 이런 사실을 북한 매체로 적극 선전해 주민들의 지지를 결집하는데 힘쓸 것"이라면서 "오늘 행보를 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김정일ㆍ김정은 공동정권이 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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