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내내 비가 많이 내린 올해는 야생버섯이 유난히 많이 자라났습니다.
가끔 직접 채취해서 드시는 분이 있는데요,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독버섯을 먹고 병원 신세를 지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송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송한봉 씨는 친구가 산에서 따온 야생 삿갓외대 버섯을 느타리버섯으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사흘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송한봉/독버섯 피해자 : 그 친구가 먼저 먹으니까 다른 친구들도 같이 먹었지 생으로, 겉보기엔 느타리과하고 비슷하죠.]
이런 독버섯이 재래시장서도 느타리버섯이라고 팔리는 경우도 있어 시장에서 산 버섯을 먹고 중독된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손창환/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섭취하고 나서 2시간 이내에 복통이라든지 토할 것 같은 느낌, 실제로 토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쪽은 슈퍼에서 사온 느타리버섯, 이쪽은 산에서 따온 삿갓외대버섯입니다.
버섯의 생김새나 질감 만으로는 두 버섯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느타리버섯은 우산모양인 갓 안쪽의 포자가 흰색이지만 삿갓외대버섯은 포자가 분홍빛을 띱니다.
[석순자/(박사)농촌진흥청 : 버섯 색깔이나 세로로 쭉 찢어지는지만 갖고 독버섯을 구분하는데 이게 잘못된 겁니다.]
화려한 색을 띄면 독버섯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빨간 달걀버섯은 먹어도 괜찮습니다.
반대로 벌레 먹은 버섯은 식용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달팽이가 먹고 있는 이 무당버섯은 먹으면 큰일나는 독버섯입니다.
전문가들은 야생에서 나는 버섯은 될 수 있으면 먹지 않는 게 사고를 피하는 상책이라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