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영수 씨는 벌써 수개월 째 아이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김 씨가 아이폰을 구입한 건 작년 12월.
구입한 지 석 달 만에 소리가 들리지 않아 대리점에 맡겼는데요.
수리를 해주는 대신 이른바 '리퍼폰'으로 교환해줬습니다.
리퍼폰은 AS과정에서 회수한 다른 단말기를 재조립한 전화기인데요.
문제는 바꾸는 전화기마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벌써 5번 째 새로운 리퍼폰으로 바꿨지만 불륨을 최대한 높여도 소리는 그대로입니다.
환불을 요구했지만 애플사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김영수(가명) : 한 두 번의 리퍼 부분은 이해를 하고 넘어갈 순 있겠지만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리퍼만 해준다는 게 대단히 많이 불만인 거죠.]
구입 1년 만에 같은 문제가 3번 발생하면 신제품으로 바꿔주거나 환불해주는 것이 통상 국내 기준이지만, 아이폰은 산 지 14일이 지나면 신제품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지난 7월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아이폰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분기마다 배로 늘어났습니다.
이 중 64%가 품질과 AS에 관한 불만인데요.
이는 애플이 국내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자사의 독특한 AS 정책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장 난 해당 부품만 수리받는 것은 불가능하고, 손상 정도에 따라 29만 원에서 83만 원까지 높은 리퍼폰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송선덕/한국소비자원 차장 : 특정 부품만 부분 수리를 받아서 수리비를 저렴하게 부담해도 될 것을 리퍼폰 비용 전체를 다 내가 부담을 해야 되니까 그런 부분은 좀 불합리할 수 있고.]
부랴부랴 아이폰4 출시와 함께 부분 수리 등 새로운 AS 정책을 내놓긴 했지만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갈수록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아이폰 AS 문제는 이번 국감에서도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아이폰에 대한 불공정약관과 소비자 분쟁 문제에 대한 증인으로 애플코리아 관계자와 KT 관계자를 채택했습니다.
[유원일/정무위원회 위원, 창조한국당 국회의원 : 독점적 지휘를 이용해서 소비자에게 인기가 좋은 상품이라고 해서 그걸 파는 사람 마음대로 싫으면 사지 마라, 이렇게 선택을 제한하고 있는 거죠.]
그러나 이들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 국회가 애플의 입장을 들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