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옥상.
화분 1백여 개와 상자에는 수확을 앞둔 채소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집 주인 이현서씨는 2년 전부터 옥상 텃밭을 일구고 있는데요.
종류는 요즘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배추를 비롯해 25가지입니다.
[이현서/서울시 화곡동 : 요즘에 채소값이 이렇게 오를 줄은 몰랐는데 채소를 뽑아 먹을 때마다 좋습니다. 가계에 보탬이 되고요.]
배추와 당근을 심은 상자텃밭 마흔개는 올 봄,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은 것입니다.
[이현서/서울시 화곡동 : 이렇게 상자 재배하는 게 많다보니까 도시농업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고요.]
비료는 화학비료 대신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뒀다가 미생물균을 활성화시키는 EM활성액으로 발효시켜서 씁니다.
직접 만든 천연 비료는 음식물 쓰레기도 재활용하고 건강한 식탁을 꾸밀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한편 농사일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상의 '도시농부 커뮤니티'에서 해결하고 있는데요.
도심에서 구하기 힘든 토종작물의 씨앗들은 동호회원들끼리 우편으로 주고 받으면서 새로운 작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현서/서울시 화곡동 : 체계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길러서 어떻게 먹거리를 입으로 들어가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단지 잠깐 길러서 먹는 것뿐만 아니라.]
사상 최악의 '배추대란'은 올 겨울 김장전쟁까지 예고하면서 옥상텃밭이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가계비 절약뿐만 아니라 건강한 먹을거리를 추구하는 웰빙바람을 타고 옥상텃밭과 주말농장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먹으려는 도시농부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